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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 잔혹주의 범인누구 재방송 갤러리

모란지기 2021. 6. 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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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 14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사바이 단란주점에서 20대 남성 3인조로 추정되는 범인 패거리들이 단란주점 업주와 그녀의 지인이었던 택시기사, 손님 등 3명을 살해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입니다.

숱한 시체를 봐왔을 법의학자조차도 지금껏 봐왔던 범행 중에서 가장 잔인하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끔찍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지문과 족적, 혈흔은 물론이고 목격자들까지도 있었으나 끝내 범인을 검거하는데 실패하여 사건 발생 후 15년이 지난 2013년 6월 14일 자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 사건이 된 사건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020회 (2016.2.27 방송)에서 사건을 상세히 다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바이 살인사건을 보면서 우발적(?)으로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사람을 고문하듯 살해 할 수 있겠구나.보면서도 큰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바이 살인사건 방송이 제작되게 된 계기는 전직 베테랑형사의 제보로 부터 시작됩니다.
(실제 통화음성파일)

그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형사의 (*실제 육성 파일)입니다.

 

 

 


사바이 살인사건현장을 다시 찿은 제작진과 한 범죄수사연구관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곳에서 부터 사건을 재조명해 보며 방송은 시작됩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1998년 6월 14일 새벽 2시 반, 그 해 그 달에는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였고, 사건이 일어난 그 날엔 대한민국 대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국민들의 시선은 경기가 열렸던 프랑스의 리옹을 향해 있었죠.

 

 

 

 

그 날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사바이 단란주점에는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게 된 건 사바이 단란주점의 손님이었던 여성 최 씨가 하반신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피를 철철 흘리며 계단에서 올라오면서였습니다.

 

그 때 단란주점 옆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택시기사 한 씨가 계단을 기어오는 최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사건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급히 사바이 단란주점으로 출동했는데 그 때 그들의 눈 앞에는 매우 끔찍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1998년 월드컵축구 한국과 멕시코전이 열리던 날 살인사건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범인 3명의 몽타주들입니다.

 

 

 

 

시신의 참혹한 상태와 현장에 난무한 혈흔 때문에 수사에 참여한 경찰들에게는 이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이 역대 최고로 잔혹하기 짝이 없던 강도살인사건으로 각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단란주점의 여주인인 이 씨와 그녀의 지인인 택시기사 고 씨, 또 다른 지인인 김 씨 3명이 모두 처참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여주인 이 씨는 허벅지와 등에서 칼에 찔린 상처가 발견되었는데 매우 깊숙하게 찔려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참혹했지만 입 가장자리에는 무려 13cm 길이의 칼로 찢겨나간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마치 미국의 미제 사건 블랙 달리아 사건의 피해자 엘리자베스 쇼트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였죠.

 

또 택시기사 고 씨는 몸에 무려 17군데나 칼에 의해 찔리고 베인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가장 끔찍하게 죽은 사람은 김 씨라는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목이 반 쯤 잘려 있었고 이마에는 마치 발로 짓밟힌 듯 선명한 신발자국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살해 이외의 불필요한 흔적들이 시신에 나타나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매우 힘든, 거의 없는 살인사건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살해당한 피해자 3명중 2명은 결박한 상태로 나머지 1명은 끌고 다니면서 항거 불능상태에서 살인을 했다고 합니다.

 

 

 

 

그 3명의 시신들은 모두 밧줄로 결박당해 있었고, 물이 틀어져 있었는지 바닥이 흥건했답니다.

 

또 접시와 술잔, 술병 등의 기물들이 깨져 파편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여러 가지 주목할 만한 증거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먼저 피해 여성 피해자들의 머리카락을 칼로 자른 흔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왜 범인은 죽은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잘라갔을까?

 

일단 범인으로서는 빨리 달아나야 하는데, 머리카락을 뭉텅이로 잡고 자르는 행위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행위입니다.

 

다음으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칼로 찔렀다는 점인데, 엉덩이는 치명상을 입힐 만한 부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불필요한 자상을 남긴 이유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목이 반쯤 잘린 채로 발견된 김 씨 여인의 시신에서도 특이한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발바닥에 혈흔들이 묻어 있었답니다.

 

 

 

 

사건 발생 직후 범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남겼을 지 모르는 혈흔이나 체액 그리고 현장 바닥에 남아있을 족적을 감추기 위해 주방 수도꼭지를 틀어 노래방 1, 2번 룸 바닥을 물로 흥건하게 적셔 놓았으며 감식요원들의 작업진행을 방해하기 위해 유리컵과 접시등을 잘게 부수어 바닥에 뿌렸고 신문지로 자신들의 손길이 닿은 집기 곳곳에 남겨진 지문들을 닦아내는 등 범행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유유히 사건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비록 증거인멸을 한다고 했지만, 범인 입장에서 이러한 행위는 검거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애초에 증거를 감출 수단을 갖추고 온게 아니라 범행 이후에 인멸을 시도했기 때문에 시간지체 및 못 다 지운 증거가 발견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이 사건을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2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을 잡지 못했으므로, 이같은 경찰의 판단은 오판임이 드러났죠.

 

하지만 경찰이 그런 판단을 내렸던 것도 전혀 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그 날은 축구 중계가 있었던 날이라 단란주점을 찾은 손님들이라고는 피해자 3명과 범인 3명해서 6명이 전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6명 중에 3명이 죽었으니 자연히 범인은 나머지 3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죠.

 

 

 

 

목격자인 이 씨 언니의 진술에 따라 추적해 본 사건의 전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6월 13일 저녁 10시경, 본래 사바이 단란주점의 여주인이었던 이 씨 대신에 이 씨의 언니가 대신 가게를 보고 있었는데, 그 때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자 3명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모두 1번 방으로 들어갔고, 용의자 갑이 도우미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의자 을이 "지금은 아가씨를 부를 때가 아니다"라고 말리며 저들끼리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 양주 1병과 과일 안주를 주문해서 먹고 마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20분 후인 10시 20분에 단란주점 근처에서 식당 종업원 일을 하는 최 씨가, 지인인 김 씨와 함께 맥주 한 잔을 하려고 이 사바이 단란주점을 찾았습니다.

 

잠시 후 이 사건의 피해자이자 단란주점의 여주인인 이 씨가 언니와 교대하기 위해 왔고, 언니는 남편이 밤 11시 50분경에 데리고 와서 단란주점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씨 언니 부부가 가게를 나설 때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었는데, 용의자들이 최유나의 흔적이라는 노래를 불렀다는데, 그 때만 해도 누가 볼 때는 여유가 있어보였고 또 양주도 마시면서 차마 이들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차분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범인들은 박강성의 <장난감 병정>과 <문 밖의 그대>,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 등을 불렀다고 했는데 차마 살인을 일으킬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서정적인 가사의 발라드 노래들만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 사바이 살인사건편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건물은 물론 대도로변에도 CCTV가 전혀없어서 범인들이 흔적을 찿을 수 없고 춥지 않은 날씨라서 목격자가 있을법도 한데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그 당시의 수사기법으로는 DNA와 지문들을 추출한 기술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바이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목격자)와 어렵게 전화통화를 합니다.

 

천운으로 수 많은 칼이 신경을 비껴가서생명을 구한생존자는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고 담당검사의(의사) 말이 세상에 이런 사람(범인)들이 어디 있냐고 할 정도로 끔찍하게 살해했다고 합니다.

 

목격자가 그 충격으로 한달 동안 목소리가 안나와서 글로 진술을 할 정도 였다니... 정말 심적으로 힘드셨겠습니다.

 

 

 

 

경찰은 마지막 남은 생존자 최 씨에게 희망을 걸었답니다.

 

최 씨의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 김 씨가 자신에게 6월 13일 밤 10시 경에 "내 얘기 좀 듣고 가라"고 하며 신사동의 사바이 단란주점으로 끌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아 용의자 갑의 얼굴을 봤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화장실 가려다가 잘못 들었다"고 말했다고 했죠.

 

그리고 여주인 이 씨가 자신과 김 씨에게 범인들이 있던 2번 방에서 합석하라고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보긴 했지만 그리 오래 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남자들 사이에서 뭔가 섬뜩한 기운을 느껴 먼저 나왔고, 김 씨도 뒤이어 나와 1번 방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화장실이 급해서 방을 나온 최 씨는, 카운터에서 택시기사와 업주 이 씨 그리고 3명의 용의자 사이에 단란주점 카운터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을 목격했답니다.

 

그녀는 관심없이 화장실 갔다가 1번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1번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상황이 갑자기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그 용의자 갑, 을, 병과 택시기사 고 씨, 업주 이 씨가 함께 1번 방에 들어왔는데, 고 씨와 이 씨의 손은 뒤로 돌려진 채로 결박되어 있었고, 용의자 3명이 고 씨와 이 씨를 발로 차서 1번 방에 처넣었다고 합니다.

 

택시기사 고 씨는 "말로 해결하자"고 했고 업주 이 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만 했습니다.

 

그러나 범인들은 고 씨와 이 씨를 잔혹하게 구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인들은 뒤이어 겁에 질린 채로 있었던 1번 방 손님인 김 씨와 최 씨에게 다가가 위협했습니다.

 

범인은 두 여인 중 먼저 김 씨에게 다가가 "금목걸이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최 씨가 "그거 그냥 줘 버려!"라고 소리쳤음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금목걸이를 넘겨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흥분한 범인은 김 씨를 끌어내 바닥에다 패대기치고 구둣발로 이마를 차고 지근지근 밟다시피 하며 구타했다고 합니다.

 


폭력이 오고 간 이후 처참한 살육극이 벌어졌습니다.

 

생존자 최 씨는 먼저 옆구리를 칼로 찔려 정신을 잃은 탓에, 목에 칼이 들어왔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범인들은 이후 피해자들의 머리를 흔들며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확인하고, 증거 인멸을 했는지 안 했는지 서로 지들끼리 확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최 씨는 겨우 죽은 척을 해서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인들은 "빨리 가자! 시간이 없다!" 라는 말을 하면서 도주했다고 합니다.

 

최 씨는 목과 옆구리를 칼에 찔렸지만, 다행히 급소를 피해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최 씨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게 있는데, 그건 범인들이 자신들이 털어놓은 범행 동기였답니다.

 

범인들이 칼로 그녀를 위협할 때 그녀는 "남편이 지금 뇌수술 중이라 일을 못해서 내가 식당에서 일해서 받은 일당 가지고 겨우겨우 먹고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때 범인이 "우리도 회사 잘려서 아줌마랑 같은 처지이고, 우리도 안 이러고 싶다."라고 대꾸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들은 폭력과 함께 금품을 요구했고, 실제로 현금 6만원과 귀금속,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빼앗아갔음이 드러났습니다.

 

 

 

 

생존자 최 씨는 범인들이 사용한 칼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기억했습니다.

 

칼의 길이가 부엌에서 쓰는 일반 식칼치고는 길이도 길었고 하얗고 반짝거리는데다 두께도 매우 얇았다고 합니다.

 

이 증언대로라면 범인들이 쓴 칼은 흔히 사시미로 부르는 회를 칠 때 쓰는 회칼임이 분명했습니다.

 

당시 조폭들이 살인 무기로 회칼을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의 일당들이 조폭들일 수도 있다는 데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정말 범인은 이 단란주점의 이권을 노린 조폭들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죠.

 

 

 

 

그러나 사망한 피해자분들 세 분의 인간관계를 조사를 해봐도 모두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은 아니다란 추측을 하게 됩니다.

 

 

 

 

원한 감정으로 인한 살인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 이 사건은, 여성 피해자들의 머리카락이 칼로 잘린 기이한 범죄 수법에 대해 용의자 쪽에서 뭔가를 캐내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일부 금품을 용의자들이 가져가긴 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의 몸엔 귀금속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만약 용의자들의 주된 목적이 강도였다면 뭔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인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가져간 신용카드 사용내역 및 통장 인출, 귀금속 장물 판매에 대한 조사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개수사로 전환된 후 용의자 중 '을'로 의심받은 남자가 강압수사로 인해 거짓 자백을 했던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목격자인 이 씨의 언니조차 을과 닮았던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던 것이죠.

 

하지만 사건 당일 월드컵 경기를 가족들과 같이 봤던 알리바이로 인해 그는 극적으로 풀려나고 말았습니다.

 

 

 

 

범죄분석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계획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너무 오래 사건 현장에 남아 있었던 용의자들의 행동과, 이 씨의 언니에게 목격됐지만 범행 장소를 바꾸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사망 후 지문을 신문으로 닦고 물을 틀어놓는 등의 (뭔가를 남겨놨을지 모를 위험한) 증거 인멸 시도가 그 근거입니다.

 

 

 

 

또한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피해자 여성의 머리카락을 자른 행위를 용의자가 3명이나 되기에 단순히 성도착증 같은 것이라 보기 힘들며, 그렇게 용의자 셋이 동시에 어떤 '분노'가 표출된 상황 자체가 특이한 경우라고 합니다.

 

월드컵의 열기를 뿌리치고 서정적인 노래들을 부르며 술을 마시는 등 '우울함'에 젖어있던 용의자들은, 주점에서 어떤 우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극도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용의자들이 주점에 남기고 간 많은 흔적들 중 특히 특이한 모양의 '칼집'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강력 범죄 경험이 있는 자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결박했던 범행 도구들을 소지했던 것 역시 그런 이유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흔적- 사건 현장에선 용의자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무 골무'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98년 당시 인쇄소에서 보통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생존자 최 씨가 용의자들이 누군가 직장을 잘렸다는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증언했는데, 당시 IMF로 인한 실업자가 많았던 상황과 반복되는 실업으로 자존감이 낮아진 용의자의 분노가 우발적 범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인해 2000년 8월 1일 이후에 일어난 미제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되어 범인을 잡을 경우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은 1998년 6월 14일에 일어난 사건이라 공식적으로는 사건 발생 후 만 15년이 지난 2013년 6월 14일 자로 시효가 만료되었습니다.

 

현재 범인을 잡으려면 범인들이 1998년 6월 14일~2013년 6월 14일 그 사이에 3년 이상 외국에 체류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범죄자가 형사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외국으로 도피할 경우 즉시 공소시효가 정지되며 해외에 체류한 기간은 시효기간에 산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의 범인들 경우도 22년째 소식을 들을 수 없는 걸 보면 이들도 해외로 도피한 게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노(老) 형사들은 공소시효도 끝났고 이미 퇴직했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공소시효가 끝났더라도 절대 이 사건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배 범죄수사 연구관은 "이 사건은 분석 결과 3%~5% 이내의 특이한 범죄인데, 그 범인들의 특징은 전부 연쇄성 범죄라는것"이라고 주장하며 단 1건을 저질러도 여죄가 있었고 유사 범행이 계속 일어났으므로 추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삼재 전 총경 역시 "지금 이 사건이 22년째 미제 사건인데 그 사이에 이 자들이 이것보다 더 큰 범행을 저질렀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으며 그 이후로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병력 2만여 명이 수사에 투입되었으나 미제에 빠진 1998년 6월에 일어난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

 

22년 전 그 날 경찰은 어디서 초점을 잘못 맞추었기에 많은 증거물을 획득하고도 범인 검거에 실패하게 된 것일까?

 

일부에서는 필리핀 관광객 연쇄 표적납치 살인사건의 범인들과 몽타주의 유사성을 들어 동일범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최세용 등은 이 사건 당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으므로 범인일 수 없습니다.

사건 후 11년이 지난 2009년, 안타깝게도 살해당한 여주인 이씨의 유일한 아들이 엄마가 보고싶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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