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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기아 타이거즈 윤석민 은퇴식 장모 아내도 함께 야구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

모란지기 2021. 6.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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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장모5월30일 일요일, 광주챔피언스필드

KT위즈와의 경기, 이 날은 기아타이거즈 윤석민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윤석민은 30일(어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거행했습니다.

 

2019년 12월 은퇴를 선언한 뒤 1년 반 만에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작별 인사했죠.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은퇴식을 미뤘던 윤석민은 그래도 이날 3179명의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하며 마운드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3년 만에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한동안 KIA를 혼자 책임져 외로운 에이스로 불렸고 2011년에는 다승·평균자책·승률 1위를 쓸어담아 투수 3관왕에 올랐던 투수, 윤석민(35)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팔에 감각이 없었다”고 웃었습니다.

 

소박한 시구와 함께 KIA의 한 시대를 책임졌던 왕년의 에이스가 유니폼을 완전히 반납했습니다.

 

 

 

 

은퇴식에 앞서 윤석민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본부에 마스크 4만 장은 물론 KIA 구단에도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뜻깊은 일을 행한 그에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윤석민의 뜻에 따라 6월 홈경기에 입장하는 모든 팬에게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으로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더했답니다.

 

 

 

 

윤석민은 “은퇴 이후 또래의 동료나 선배들을 보면 나도 충분히 뛰고 있을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 후회가 좀 되기도 했고, 어깨 관리 좀 잘 할 걸, 아프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99%는 다 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윤석민의 활약상과 그가 팬들에게 직접 전하는 감사 인사 영상이 상영되자 관객들은 그동안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고, 야구 선수 이외의 앞으로 그가 보일 행보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윤석민은 “그동안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으로 타이거즈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던질 수 있었다”면서 “KIA라는 팀이었기에 좋은 환경과 좋은 지도 속에 이만큼의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함께해 준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

 

 

 

 

장모 김예령과 아내 김수현이 함께 은퇴식을 지켜봤습니다.

'여보 은퇴 축하해' 윤석민에게 달려가는 두 아들과 미모의 아내와 함께.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윤석민 선수.

 

 

 

윤석민은 “지금 행복하다 보니까 미래 설계는 못했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없이 지내고 있다. 운동할 때는 나가면 어떻게 할까? 공을 어떻게 던져볼까? 그런 게 몇십 년 동안 남아 있었다.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는 책임감이 많았다. 선수 생활하면서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그 책임감은 없어졌다. 가장의 책임감, 그 책임감은 쉽더라”며 웃었답니다.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석민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마운드에 오래 서 있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선수 때는 나를 필요하고 찾아주는 게 행복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후회들은 피곤한 후회다. 의미 없는 후회다”며 “오래 쉬다 보니까 마음도 추슬러졌고 99% 잊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은 1%의 미련은 마운드에 남아있는것으로 추측되네요 ㅎㅎ

 

 

 

 

2005년 2차 1순위로 KIA에 지명돼 데뷔한 윤석민은 2018년 10월12일 광주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재활을 하다 어깨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를 했습니다.

 

미국에 갔던 2014년을 제외하고 12시즌을 KIA에서만 뛴 윤석민은 통산 398경기에서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 3.29를 기록했죠.

 

선발로, 중간 계투로, 마무리로 전천후 활약을 하며 양현종이 에이스로 등극하기 전 암흑기를 거친 KIA의 원조 토종 에이스였습니다.

 

국가대표로서도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한국 야구의 영광을 이끌었습니다.

 

‘석민어린이’로 불리며 KIA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동시에 미국에서 복귀한 뒤로는 부상으로 활약하지 못하자 질타도 한몸에 받았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우여곡절이 워낙많았기에 현역 시절 늘 자신을 까다롭게 통제했던 윤석민은 “항상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에 억눌려있었고 야구선수답게 다른 짓은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지금은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다보니 잘 먹고 잘 자는 점이 가장 달라진 것 같다”며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좋은 선수의 조건은 오로지 경기를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팬서비스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은퇴하고나니 왜 그렇게 선을 긋고 야구했을까 하는 생각에 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 이미 늦었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야구선수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윤석민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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